2008/07/05 11:55
[Phone]
요즈음, 점점 핸드폰 매장들이 눈에 띤다.
바로 공짜로 핸드폰을 준다는것.
심지어는 "공짜폰을 주고싶어 환장한 집" 이라는 문구도 내세우기도 한다.
1000원짜리 폰은 흔히 '버스폰'이라 한다. 버스 요금이 1000원이니, 버스이용 요금이랑 같다는 의미에서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라는 말은 과연 잘못된것일까 ?
오늘, 공짜폰에 대한 진실을 샅샅히 파헤쳐보자.
1. 우리나라 통신시장 유통 구조의 이유
잘 알다시피 핸드폰은 통신사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삼성이나 LG, 팬택, KTFT 등에서 만든다.
그런데 만든 핸드폰을 시장에다가 그냥 파는건 아니다.
제조사가 만든 핸드폰들을 통신사들이 사들여 다시 되 판다.
제조사 -> 통신사의 유통사[예)SK네트웍스] -> 대리점 -> 소비자
이 와중에 몇 십만대를 계약하니, 대량 판매이므로 정가에 그대로 팔지는 않고, 어느정도 할인을 해준다.
"샤인 100만대 살테니까 대당 10만원씩 할인 계약 합시다."
다음은 통신사에서 투자를 한다.
"핸드폰에 대당 20만원정도를 투자했을 때, 고객들이 의무약정제를 걸고 2년동안 쓰면
나중에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이 더 많을것이다."
라는 생각에 여기서 핸드폰 가격은 더 싸지게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각 지역마다 실적을 위해 더 투자를 한다.
"샤인폰을 주력폰으로 밀고나간다 ! 우리 지역이 실적을 달성하면 수익은 늘어날거다.
샤인폰에 5만원씩 투자하자."
유통사에서 사들일때 제조사에게 대당 10만원을 할인받고, 통신사에서 25만원을 투자하면, 50만원 핸드폰이 벌써 15만원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LG전자 '샤인폰'의 경우 80만대가 팔렸고, 엄청난 공짜폰으로 널리 알려졌다.
2. 의무약정제
의무약정제도 빼놓을 수 없다. 보조금 규제가 풀린 즉시 시행된 의무약정제.
1년~2년까지 통신사를 이동하지 않고 쓰는 대신에, 핸드폰을 싸게주는것이다.
고객 한명당 지금 당장 20만원 손해보는것 보다는 매달 들어오는 3~4만원(평균 성인기준)으로
2년씩 받는게 훨씬 이익이라는 얘기다.
통신사측에서는 의무약정제를 시행하지 않을때보다는 한명당 받는돈이 줄어들지만,
단말기가 싸지만 그만큼 가입자를 더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고객 유치에 의한 이유
핸드폰 매장중에 1개의 통신사만 취급하는곳을 대리점이라 하고,
2개 이상의 통신사를 취급하는곳을 판매점이라 하는데, 대리점과 판매점에도 그 이유가 있다.
판매점은 대리점 쪽으로 고객을 유치시킨다.
(테크노마트 판매점에서 가입을하면, 팩스를 아마 대리점 쪽으로 넣는것을 볼 수 있다.)
대리점은 핸드폰으로 먹고 산다.
유치한 고객의 매달 통화료에서 몇%를 먹고 산다. 핸드폰 팔아서 기기 마진으로 먹고사는게 더 많다.
핸드폰팔아서 잠깐 10만원 손해보느니, 2년 이상 써서 10만원 이상 버는것이 더 쉽고, 이익이기 때문에다.
실제로 고객들을 많이 유치한 어느 대리점은 월 수익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다.
직영점을 제외하곤, 고가의 폰들은 거의다 정가에 판다. 즉, 공짜폰 행사를 거의 안한다는 얘기다.
공짜폰을 5만원정도에서 팔곤 한다.
반면 판매점은 고객유치의 의한 수익으로 먹고 산다.
1명의 고객을 유치할때마다 대리점에서 수익이 떨어지고,
대신 핸드폰은 얼마던간에 마음대로 팔 수 있다. 이러니 공짜폰이 생기기 마련이다.
꼭 가입유치만이 아닌, 부가서비스 유치도 있다.
공짜폰 가게를 들어서면 막상 핸드폰을 사려고 할때 매장 직원이 말하기 나름이다.
"이 핸드폰을 공짜에 사려면 부가서비스 x개 이용해야 해요..
데이터 부가서비스 / 요금제는 이러이러 한걸로...."
물론, 부가서비스를 필수가 아닌것도 있다.
이렇게 되면, 60만원짜리 핸드폰이 25만원이 되고 대리점에서 고객을 유치 하는대신
핸드폰 단말기 가격에 더 투자한다. 공짜폰이 완성되는것이다.
4. 통신사 정책에 의한 이유
우리나라 통신3사 시장점유율을 보면 다음과 같다.
SKT는 50.5%인데 비해 KTF와 LGT는 각각 31.8%와 17.7% 이다.
이들 통신사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한다.
신규가입자가 얼마 없는만큼, 번호이동 고객을 뺏고 뺏기기에, 때문에 더 투자를 한다.
다른 정책으로는, 화상통화폰을 활성화 시키기 위함과, 통신사와 연관된 컨텐츠 팔아먹기에 의한 이유도 있다.
이렇게 4가지 이유를 들어보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공짜폰을 살때 조건이 무엇무엇 들어가 있는지 잘 따져보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피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USIM이 완전히 개방되고, 제조사들이 핸드폰을 직접 판매하고 나선다면, 이런부분은 사라져 갈 것이다.
USIM이 개방되면 핸드폰 요금이 싸지지만, 반면 핸드폰 단말기 값이 비싸진다.
공짜폰이란건 좋은것이다.
하지만 포화상태에 있는 대한민국의 통신시장에서 서로의 고객을 뺏기위한 투자로
통화품질 개선과 통신요금 인하에 우선적인 투자가 아닌, 단말기 가격에 우선적인 투자 문제점은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실제로 SKT 3G(3세대 영상통화) 망의 경우 자주 불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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